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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포트는 끓기 직전 더 시끄러울까? 물속 기포의 두 가지 운명 전기포트가 끓기 시작하면 무조건 가장 시끄러울 것 같지요. 그런데 어떤 포트는 물이 펄펄 끓기 전 ‘우르르’ 소리가 커졌다가, 끓기 시작한 뒤 소리가 달라집니다. 물속에서는 아직 밖으로 올라오지 못한 기포들이 생겼다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 짧은 생애가 소리의 한 원인입니다.바닥은 뜨거운데 윗물은 아직 차갑습니다전기포트는 발열부 주변부터 물을 데웁니다. 처음부터 모든 물의 온도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뜨거운 부분에서는 물이 수증기로 바뀌어 작은 기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기포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물을 만나면 안의 수증기가 다시 물로 응축됩니다. 그러면 기포가 빠르게 줄어들거나 무너집니다.풍선이 느리게 하늘로 올라가기보다 중간에서 쪼그라드는 모습을 떠올리면 비슷합니다. 기포가 갑자기 무너지면 주변 물에도.. 2026. 10. 6.
욕실 환풍기를 켰는데 냄새가 들어온다? 바람의 출구부터 확인하세요 욕실 냄새를 빼려고 환풍기를 켰는데 오히려 다른 냄새가 들어오는 듯합니다. 돌아가는 소리까지 들리니 환풍기는 일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여기서 소리와 공기의 흐름을 따로 생각하면 실마리가 보입니다. 날개가 돈다는 사실이 공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충분히 나간다는 뜻은 아닙니다.환풍기는 공기를 어디로 보내나요?환풍기는 욕실 공기를 덕트라는 통로로 내보내는 장치입니다. 선풍기처럼 방 안에서 바람만 돌리는 것과는 목적이 다릅니다. 통로가 막히거나 저항이 커지면 공기를 빼내는 힘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빠져나간 만큼 다른 곳에서 공기가 들어올 길도 필요합니다. 문틈 등 급기 조건도 환기에 영향을 줍니다.사람이 많은 복도에서 문 하나로 모두 나가려는 상황을 떠올려 보세요. 안쪽에서 밀기만 한다고 출구 사정까지 해결되.. 2026. 10. 6.
10월 6일 마감 시황|코스피는 내렸는데 코스닥은 오른 이유 START DAY · 하루 5분, 세상 읽기2026년 10월 6일 국내 정규장 마감“오늘 주식시장 어땠어요?”라고 물었는데, 답이 두 개라면 어떨까요. 코스피는 내렸고 코스닥은 올랐습니다. 같은 날, 같은 나라의 시장인데 방향이 갈렸습니다. 오늘은 ‘증시가 좋았다, 나빴다’로 끝내기보다 어느 쪽에 돈이 들어왔고 어떤 회사가 움직였는지 한 겹 더 들여다보겠습니다.먼저, 마감 숫자부터 확인합니다비교 대상은 어제인 10월 5일이 아니라 직전 정규장인 10월 2일입니다. 주말에 이어 5일은 개천절 대체휴일로 국내 증시가 쉬었습니다. 아래는 6일 오후 3시 30분 정규장 마감 기준이며, 이후 거래 가격과 구분합니다.지수10월 2일 종가10월 6일 종가증감등락률코스피7,003.746,941.39−62.35p−0.8.. 2026. 10. 6.
같은 가격인데 과자가 줄었다? 슈링크플레이션을 보는 두 숫자 마트에서 늘 사던 과자를 집었는데 봉지가 조금 가벼운 느낌입니다. 가격표는 그대로인데, 기분 탓일까요? 이럴 때는 가격과 함께 내용량을 보세요. 가격을 올리는 대신 제품의 양을 줄이면 같은 돈으로 사는 몫이 작아집니다. 이것을 슈링크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가격표가 멈춰도 한 입의 값은 움직입니다가상의 과자가 한 봉지 1,500원이라고 해 보겠습니다. 예전에는 100g, 지금은 80g이라면 봉지 가격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10g당 가격은 150원에서 187.5원으로 올라갑니다. 내용량은 20% 줄었는데, 같은 양을 사는 데 드는 돈은 25% 늘어난 셈입니다. 서로 기준이 다르니 두 비율이 같지 않습니다.학교 앞에서 같은 돈으로 받던 떡볶이가 열 개에서 여덟 개로 줄어든 상황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계.. 2026. 10. 6.
2만mAh 보조배터리인데 5천mAh 휴대폰을 네 번 못 채우는 이유 보조배터리에 20,000mAh, 휴대전화에는 5,000mAh라고 적혀 있다면 계산은 간단해 보입니다. 20,000을 5,000으로 나누면 정확히 네 번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충전해 보면 네 번을 채우기 전에 보조배터리가 먼저 바닥나는 경우가 많습니다.제품이 고장 났거나 숫자가 반드시 거짓이라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두 숫자를 바로 나누는 계산에서 중요한 한 가지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mAh는 전기에너지의 양을 그대로 나타내는 단위가 아니라, 전하량을 나타내는 단위입니다. 서로 다른 전압에서 측정된 mAh는 숫자만으로 곧장 비교하기 어렵습니다.같은 리터가 아니라 다른 높이의 물탱크입니다물탱크 두 개에 물의 양만 적혀 있고 높이는 표시되지 않았다고 생각해 볼까요. 같은 양의 물이라도 더 높은 곳에 있는 물은.. 2026. 10. 5.
같은 욕실인데 거울만 뿌옇다? 김은 거울 속이 아니라 표면에서 생깁니다 뜨거운 물로 샤워하고 나면 욕실 거울이 순식간에 뿌옇게 변합니다. 손가락으로 선을 그으면 그 부분만 다시 반짝이고, 잠시 지나면 거울은 저절로 맑아집니다. 흔히 “수증기가 거울을 가렸다”고 말하지만, 거울을 흐리게 만드는 주인공은 눈에 보이지 않는 수증기 그 자체가 아닙니다.거울 표면에 맺힌 아주 작은 물방울이 빛을 제멋대로 흩뜨리기 때문에 우리가 보던 상이 사라지는 것입니다. 거울 뒤가 흐려진 것이 아니라 거울 앞에 미세한 물방울 커튼이 생긴 셈입니다.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표면을 만날 때샤워를 하면 욕실 공기는 따뜻해지고 습해집니다. 따뜻한 공기 속에는 많은 수증기가 섞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공기가 상대적으로 차가운 거울 표면에 닿으면, 거울 바로 앞의 공기 온도가 내려갑니다.공기가 일정 온도에서.. 2026.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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